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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서울대 의대 김익중 교수의 글을 보니

시사

by 편집국장 2015. 6. 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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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망자가 16명째 나왔고 메르스 확진자가 150명을 넘고 격리 대상자가 5천 여명에 이르고 있어 현재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메르스에 대해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김익중 교수님이 실명으로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익중 교수님은 메르스 방역은 이미 뚫렸다고 봐야 한다며 한국에스 크게 유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역이 뚫렸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치료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고 하시며 예방책들을 말씀하셨는데요. 아래는 김익중 교수님의 글 전문입니다.


이쯤 되면 방역이 뚫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메르스는 크게 한 번 유행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방역이 뚫리면 그 다음은 개인위생과 치료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1차, 2차, 3차까지 진행되었고, 4차 감염자부터는 감염원 확인조차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메르스는 얼마전 유행했던 사스와 사촌 간인 바이러스입니다. RNA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 보다 돌연변이 일어날 확률이 1,000배 이상 높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하는 것입니다. 사스도 그랬고, 메르스도 그런 경우입니다.

메르스는 열이 난 이후에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비교적 방역이 쉬운 바이러스입니다. 또한 대응하는 데도 용이한 편입니다. 방역당국도 이러한 정보 때문에 해이했던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사스 때의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실력을 알고 있기에 방역으로 막아줄 것으로 짐작했었습니다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40%로 알려져있는데, 치료를 잘 할 경우에는 낮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치사율이 높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방역이 뚫렸다고 가정하고, 즉 개인위생과 환자치료에 의해서 방어를 해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가정하고 몇 가지 행동지침을 말씀드립니다.

1. 열이 나는 사람과는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열이 나는 사람은 스스로를 격리해야 합니다. 빨리 병원에 가시고 격리병동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격리병실이 모두 차 버리면 병원 측에서 나름의 노력을 해줄 것입니다. 참고로 격리병실은 공기가 병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음압이 걸려 있고, 이 병실에서 나가는 공기는 모두 태워서 내보냅니다.

2. 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외출을 줄이십시오. 꼭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외출 시에는 비누나 소독제를 갖고 다니시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하십시오.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는 집에 오자마자 바로 세탁하십시오.

3. 비타민 씨를 매일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2그램, 저녁에 2그램씩 드십시오. 시중에는 1그램 짜리 알약이 판매됩니다. 좀 넉넉하게 사 두시고 매일 4알씩 드십시오. 좀 더 안심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점심에도 두 알을 드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렇게 드시기 시작하는데 설사가 나면 줄이십시오. 그러나 며칠 후에는 다시 올려서 하루 적어도 4그람 이상은 드시기 바랍니다. 메르스가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입니다. 30킬로그램 이하의 어린이는 몸무게 나누기 30킬로그램을 계산해서 거기에 4그램을 곱해서 먹이십시오. 메르스는 어린이에서는 잘 안 걸린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역시 경우의 수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냥 믿다가 큰일 당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씨는 감염초기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거의 모든 감염증에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열이 나는 감염 초기에 효과를 발휘하고 예방효과도 강합니다. 그러나 감염후기에 가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현재로서 개인이 할 수있는 일은 이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김익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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