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천시장, 폭설 비상 중에 중국 여행 논란

시사

by 편집국장 2010. 1. 11. 11:34

본문


홍건표 경기 부천시장과 공무원들이 폭설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와중에 중국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0일 시에 따르면 홍 시장 일행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자매 도시인 하얼빈과 베이징 등을 다녀왔는데요. 일행은 공무원 7명과 시의원 7명 등 5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제설을 책임지고 있는 도시환경국장도 동행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사흘 동안 하얼빈시에서 열린 빙설축제에 참여했고 나머지 이틀은 베이징에서 이화원·만리장성 등 주요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부천시는 이번 여행을 위해 2000여만원의 시예산을 지출해 홍 시장과 공무원, 시의원, 국제교류추진위 위원 등 14명의 출장 경비 중 전체 또는 일부를 부담했으며 시민들은 100여만원의 비용을 각자 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출국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부천지역에는 23.8㎝의 폭설이 내렸다는 것입니다. 부천시는 4일부터 8일까지 연인원 1만3600여명의 공무원과 시민, 303대의 제설차량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와 뒷길 530㎞에 대해 눈치우기 작업을 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구요.

시의회와 시민단체에선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한가하게 해외 나들이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부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90만명의 시민들이 며칠 동안 눈길을 다니느라 고생하는데 시장은 나 몰라라 하고 지역 유지들과 해외 관광을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시민을 위한 시장인지 유지들을 위한 시장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2008년 9월에도 자매 도시인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외유에 대한 지역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등 6년여의 임기 동안 20여차례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보다 더 훌륭한 사람들이 당선되길 바랍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으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