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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 최악의 도시 거명…문제는?

시사

by 편집국장 2010. 1. 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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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세계 최악의 도시(most hated cities)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를 9곳 중 3번째로 거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해외 홍보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쓰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신경써 온 서울시는 “평가가 잘못됐다”며 항의하고 나섰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입니다.

5일 영국 BBC에 따르면 론리 플래닛은 지난해 10월 네티즌·여행가들의 의견 등을 토대로 세계 최악의 도시 9곳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으며 의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론리 플래닛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여행안내서를 출판하고 있는 곳인데요. 매일 300만명의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서울에 대해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뻗은 도로, 옛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 심각한 오염, 그리고 영혼도 마음도 없다, 숨막히는 단조로움이 사람들을 알코올 의존증으로 몰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첫번째로 꼽힌 미국 디트로이트는 “범죄와 환경오염, 허름한 구조물들”이 이유였고, 두번째인 가나의 아크라는 “추하고 혼란스러우며 아무렇게나 뻗어나가 있다”고 평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 평가가 최종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가·도시 브랜드 조사기관인 안홀트-GMI는 서울을 2006년 44위에서 2008년 33위로 발표했다”며 “론리 플래닛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서 기분 좋을 턱이 없지만, 평가 내용을 보면 크게 틀린 점이 없는 것 같아 더욱 아쉽습니다. 자연친화정책이니 녹색성장이니 열심히 말은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회색인 것이 사실이니까요.
선진국의 도시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은데, 한국적인 요소들을 무시한 무분별한 개발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시민으로서 서울시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으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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