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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은퇴 경기 1위로 유종의 미 거둬…그는 누구?

시사

by 편집국장 2009. 10. 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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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1위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은퇴했습니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첫 완주임에도 2위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봉주는 20년 가까이 한국 마라톤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도 여전히 이봉주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봉주는 1993년 호놀룰루 국제마라톤을 시작으로 1996년 후쿠오카마라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2001년 보스턴마라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등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보스턴마라톤은 1947년 서윤복 이후 한국 선수로는 반세기만에 우승을 차지해 그 의미가 더 컸구요.

한국기록 단축도 언제나 이봉주의 몫이었습니다. 1998년 로테르담마라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시간8분 벽(2시간7분44초)을 깬 것도 이봉주였고,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세운 것도 이봉주였습니다. 무엇보다 41차례 완주라는 전 세계 유례없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이봉주지만 올림픽만은 한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통산 네 차례의 올림픽 출전. 라이벌 황영조가 단 한 번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몬주익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지만 이봉주는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레이스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결국 조슈아 투과니(남아공)에 불과 3초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나서며 세계 최초로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 메달을 따내진 못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산 증인이며, 한국 마라톤의 정신적 지주로 남았습니다. 그의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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