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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답사의 모든 것

역사&문화/Talk to History

by 편집국장 2018. 3. 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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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사와 답사의 종류

내력 있는 곳을 찾아가서 삶의 흔적을 더듬고 역사를 되새김으로써 그 지역의 자연․역사․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며, 나아가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기회를 만드는 일이다.

문화유적지 답사, 역사유적지 답사, 향토유물 답사, 종교유적지 답사 등이 있다. 대표적인 문화유적 답사에는 고궁, 수원 화성, 중원 문화유적지, 박물관 및 전시관 탐방 등이 있으며, 역사유적 답사에는 서대문독립공원, 동학농민운동이나 임진왜란의 사적지,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알 수 있는 강화도 탐방 등이 있다. 향토유물 답사에는 남도 문화와 역사, 진도 사람의 삶과 문화, 섬 문화와 섬 사람들, 도자기 굽는 마을 탐방, 방언이나 옛날 이야기 수집 등을 테마로 한 기행이 있고, 절두산성지, 양화진, 제암리 교회, 발암 시장, 여수애양원 등이 종교유적 답사지의 대표격으로 꼽힌다.(네이버 지식인 참고)

 

2. 우리나라의 현재 답사문화의 문제점

우리나라 사람들은 답사의 개념이 정확하지 않는 것 같다. 답사와 여행의 의미를 혼돈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처음 답사를 하는 것이 바로 초등학교 수학 여행일 것이다. 물론 요즘은 부모님과 함께 유명한 곳을 찾아가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답사는 바로 초등학교 수학여행이라고 생각된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경주를 수학여행지로 정하고 있다. 물론 경주가 우리나라 최고의 수학여행지 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수학여행을 가기 전에 목적지에 대해 별도의 공부를 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은 주로‘경주는 옛날 신라의 수도였다.‘라는 얇은 지식을 가지고 목적지에 가게 되는 것이다. 수학여행은 2박 3일 동안의 짧은 여행이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그 이상으로 아주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뿐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여행지는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답사문화는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다. 그냥 그 곳에 다녀왔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이다.

“나도 천마총 갔었는데……. 좋더라.” 우리는 이런 대화를 하면서 뿌듯함을 느낀다. 이런 대부분의 답사는 천마총이 경주에 있다는 것밖에 모르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한번 가 보았다면 그곳에 대해서 모두 다는 몰라도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져야 하지만 현재 우리의 답사문화는 그러하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손에 들고 다니며 쓰는 것을 싫어한다. 초등학교 때 잠깐 선생님의 권유로 연필을 준비한다. 하지만 해외 여행을 가서도 그냥 보기만 하지 무엇을 적는 사람은 드물다. 사람 머리는 컴퓨터가 아니다. 한번보고 그 것을 모두 다 기억하기는 힘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답사하는 곳이 보통 서너 군데가 넘을 것이다. 그 많은 곳을, 그 많은 곳의 유물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제 이런 답사 문화는 우리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알찬 답사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를 알아보도록 하자.

 

3. 올바른 답사를 위한 제안.

 

1) 답사의 주제 정하기

논설문도 아니고 답사의 주제를 정한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생각을 할지 모른다. 하지만 답사에도 주제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우리는 오랜 시간 답사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답사를 위해서 주제를 정하는 것이 좋다.

‘천년 신라의 경주’, ‘아름다운 섬 제주’와 같이 주제를 너무 크게 잡는다면 주제를 정하는 의미를 상실 할 수도 있다. 주제는 일정과 맞게 작을수록 더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경주의 신라고분들’,‘제주도의 향토음식’과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잡는 다면 분명 답사에서 얻어 오는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2) 답사 전 자료조사

답사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답사를 하기 위해 답사 전 자료조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답사 전 자료 조사를 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보다 많은 사실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답사 전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유적이나 유물을 본다면 이해력이 매우 떨어질 것이다. 예를 들면 천마총을 모르는 상태에서 답사했다면 그냥 신라인들은 무덤을 크게 만들었다는 것밖에는 모를 것이다. 하지만 사전 자료조사를 하면 천마총이 천마도가 나와서 천마총이라는 것과 천마도는 신라의 흔하지 않는 회화작품이라서 더욱 귀중하다는 것, 그리고 무덤형태는 적석목곽분이고 천마총 안에서 금제 허리띠. 금관등 많은 금제 유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간다면 감동은 열 배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주제에 맞는 장소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답사의 목적은 신라의 고분인데 그냥 자료조사 없이 여행한다면 천마총을 비롯해서 대릉원, 무열왕릉, 김유신 묘, 오릉 등 무수히 많은 고분들을 지나 칠 수도 있다. 이처럼 답사 전 자료조사는 답사를 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이다.

 

3) 답사 예산 및 답사 일정

우리가 집을 나서면 돈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답사를 할 때도 돈이 든다. 우리가 부자가 아니라면 알뜰하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답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치밀한 답사일정과 거기에 맞는 예산을 적절히 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전 자료 조사는 답사의 유물과 유적지뿐만 아니라 예산과 관련한 식비. 숙박비, 교통비와 같은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일정표와 예산표를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일정․예산표

시각

장소

수입

지출

잔액

09:00

경주역

회비5만원 * 4명 =20만원

0

20만원

09:30

대릉원

 

입장료1500원*4명=6000원

19만4천원

11:00

 

자전거 5천원*4명=2만원

17만4천원

11:30

김유신장군묘

 

입장료500원*4명=2000원

음료수1000원*4명=4000원

16만8천원

12:30

점심식사

 

10000원 *4명=4만원(음료)

12만8천원

13:30

무열왕릉

 

입장료1000원*4명=4천원

12만 4천원

 

위의 예산․일정표는 예로 간단히 짜 보았다. 일정표와 예산은 아주 자세히 짜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예산은 조금 넉넉히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답사 중 예상치 못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정표 역시 약간 넉넉히 하는 것이 보다 좋은 답사가 될 것이다.

 4) 준비물 준비

꼼꼼히 준비물을 준비하는 것은 답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메모지와 필기 도구, 카메라는 기본일 것이다. 그리고 지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지만 답사하는 곳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그 지역의 알맞은 지도는 그 곳에서 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상약을 준비하는 것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계절에 맞는 의복과 여벌의 옷 등 여행을 할 때와 같이 꼼꼼히 준비 해야할 것이다.

 5) 답사 중 주의점

자신이 철저한 준비와 자료조사가 되었다면 이제 답사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생각된다. 답사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 보다 더 값진 것을 얻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냥 보는 것 외에 사진을 찍어 그 모습을 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유적에는 유적을 설명하는 팻말이 붙어 있다. 이 것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안내원이나 그곳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문의하는 것 또한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우수한 문화유산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 고분이나 잔디밭에 올라가는 행위는 우리가 답사를 하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이다. 박물관이나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공공장소에서 휴대폰 통화나 시끄럽게 떠드는 행위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많은 것을 얻어오는 답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꼭 지켜야하는 답사예절이라고 생각된다.

 6) 답사를 다녀와서

답사를 다녀와서 “아! 다녀왔는데 좋더라”로 끝이 나면 안될 것이다. 답사보고서나 기행문을 쓰면서 다시 한번 답사의 감동을 느끼는 것, 또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올바른 답사를 위한 제안 중 하나 일 것이다. 자신이 전문성을 가지는 답사를 했다면 보고서를, 전문성보다 감동을 주는 답사를 했다면 기행문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사진 자료를 잘 정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아쉬운 점을 기록하고 다음 2차 답사를 준비하거나 다른 답사를 할 때 유용하게 쓰면 더욱 알찬 답사가 될 것이다.

 4. 결론

지금 까지 나름대로 올바른 답사문화에 대한 제안을 해 보았다. 물론 힘들겠지만 이렇게 한다면 보다 좋은 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바른 답사문화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나름대로 하나의 정의를 하고 싶다. 답사란 세 가지가 중요하다. 답사 전 철저한 준비, 답사 중 올바른 답사 행위, 답사 후 답사를 정리하는 보고서나 기행문.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면 가장 이상적인 답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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