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인 파문, 일선 수사과장이 조현오 사퇴 요구…왜?

황정인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정인 수사과장이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도봉경찰서 황정인 수사과장은 1월 2일 오전 '경찰청장의 퇴진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라며 조현오 청장의 사퇴 촉구 내용이 담긴 글을 경찰 내부망에 게재했습니다.

황 과장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하던 경정급 간부로 죽림누필이라는 필명으로 경찰 내외부 각종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해온 인물입니다.

황 과장은 "조 청장이 지난달 28일 전국 수사형사과장 워크숍과 30일 전국 지방청장 화상회의에서 개정 형소법에 합의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발언을 하고도 자신이 그동안 수차례 공언한 바 있던 퇴진이라는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면서 사퇴요구를 했습니다.

황 과장은 향후 형소법 개정을 위해서라도 지도부의 공백이 있으면 안된다는 경찰 내 조현오 청장 재심임론에 대해 "청장의 사퇴는 자신이 행한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습니다.

황 과장은 이어 "청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이후의 수사권 추진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차기 청장이 수사권에 아무런 관심이 없고 공안정국 분위기 조성에만 치중한다면 그때 거기에 대해 반발하고 비판하면 된다"고 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일선 경찰서 간부가 형사소송법과 검ㆍ경 수사권 조정 대통령령이 잘못 제정된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요구한 이 글은 수백여명의 경찰이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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