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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비 대본폭행에 대한 윤은혜 심경고백 전문

연예

by 편집국장 2010. 5. 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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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비 대본폭행에 대해 윤은혜가 심경을 고백한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윤은혜 심경 고백글의 전문입니다.


조심스럽게 글을 써 봅니다.

몇 일전부터 있었던 여러 이야기 속에 저를 믿어 주신 분들 이런 혼란속에도 저라는 아이의 편이 되어주시고 보이지 않는 진실 속에 저의마음을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서 용기내서 이런 글을 써봅니다.

홈피 관리 하나도 힘들어 하고 잘 못하는 제가, 한 달에 한번 올리는 사진들만으로도 방문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저라는 사람에게 관심 가져 주시는 소수의 분들께라도 미니홈피는 열어두자 하면서도 몇 일전에는 "나는 이런 걸 할 위인이 못 된다"는 얕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일전부터 지인들의 위로 문자를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소동에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 어떠한 말도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해명을 하는 것도 해명을 하지 않는 것도 둘 다 옳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무수히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하게 채워지고 가슴은 뻥 뚫린 채 공허하기만 했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일들이지만 저를 믿어주시고 좋아해주신 팬들에게 상처가 된 것은 너무 속상한 일이고, 가족과 지인 분들이 제 입장에서 답답해하시고 걱정 해 주시는 마음에 더욱 맘이 아플 뿐 입니다.

며칠 전 그 친구 분의 발언에 그분이 더 힘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고백처럼 그런 경험들이 본인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되었을 텐데 이번 고백으로 인해 이런 논란이 일어나니 얼마나 괴로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물론 정말 힘이 듭니다. 어디에서 발단이 되어 나온 이야긴지 내가 그런 사람인지 항상 부족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맘에 비춰졌던 행동들이 불러일으킨 오해들은 아닌지

일 년 전쯤에 가쉽 소문을 바탕으로 한 케이블방송을 보다가 누가 봐도 저라고 추측되어지는 사람이, 그 인물이 누군가에게 욕하고 때리는 재연프로그램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유명한 사건이다 윤은혜라는 사람이 솔직한 성격이라 그럴 수 있다'라는 기자 분들의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저를 더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가 그렇구나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내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것 들이 내가 될 수 없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방송에서 밝고, 건강하고 솔직 하려고 노력했던 이미지조차 어찌 보면 대중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제 모습이었고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땐 그냥 아무것도 모른 체 방송하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고 많은 분들께 사랑 받는 것에 행복했지 제가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방송을 즐기고 재미로, 웃음으로 보답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혹여나 예능에서 보여준 상황들이 이런 오해까지 불러왔다면 그냥 그때 프로그램의 특성상 재미로 끝날 것이라는 시청자분들께 재미와 웃음을 주고 싶었던 단순한 생각을 한 것이 잘못이라면 제 잘못이 크겠지요.

누군가를 때리고, 욕 잘하고 질투하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더 조심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분 역시 그분과 예능에서 보여줬던 상황들과는 달리 저에게는 초면이었던 어려운 사람이었고 드라마 촬영장에서 역시 몇 마디 나눠 보지 못했었습니다.

저도 신인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고, 호통을 치거나 무언가를 던지고 그것도 동료 연기자한테 그렇게 한다는 것은 저로써는 지금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중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기에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까지는 힘들지만 누군가가 제 험담을 하고 욕을 하고 돌을 던져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싫어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 저입니다. 어떤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직업을 갖고 살아오면서 이런 오해의 글, 저를 욕하는 글, 그런 질타 속에서도 웃어넘기고 감수해야 하고, 그리고 제가 겪어야 하는 삶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일전 밤부터 지금까지 너무 마음이 무겁네요. 제가 제가 이런 오해를 받을 만큼 진정성이 없는 사람이었나 싶고, 이런 제 자신에게 회의를 느낍니다.

몇 년 동안 따라다녔던 이런 말들에 대해 아무 말 하지 못했던 것은 어떤 누구도 미워하지 않았으면 했고 어떤 누구도 상처 받지 않길 바라서였습니다. 어떤 누군가의 일부분이 저 일수도 있다는 이기심으로, 억울함으로 쓰기 시작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 글을 쓰는 게 옳은 판단인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이 모든 소문들이 사실이여서 윤은혜가 그런 사람이어서 가만히 있는다는 억측들 이런저런 유사한 사례들을 지어내며 허위사실을 퍼뜨리시는 분들로 인해 맘 힘들 우리가족, 사무실 식구들, 그리고 팬 분들 그리고 제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맘에 아주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어떤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보다 그 모든 것들을 부풀리는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되거나 용서할 일이 아니라면 따끔한 충고 한마디는 너무 감사하지만 조금은 힘들어 할 당사자를 너그럽게 안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랑을 받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항상 사랑이 부족하다 느끼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사랑으로 인해 치유되고, 사랑으로 인해 상처도 받습니다. 연예인을 곁에 있는 소중한 가족, 친구라고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실수해도 잘못을 해도 돌아갈 곳이 여러분들 앞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쉽지 않은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고 제 얘길 들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제 위치에 서서 더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것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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