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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는 삼국을 통일하지 말았어야했다?

역사&문화/Talk to History

by 편집국장 2009. 2. 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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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 있듯이 삼국시대를 통일한 것은 신라입니다. 당시 신라는 당나라의 힘을 빌어 660년에 백제를, 668년에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키며 삼국을 통일했습니다. 그러나 반쪽짜리 통일이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고구려가 지배하던 넓은 만주지방을 모두 당나라에 빼앗겼기 때문이죠. 다들 한번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해보셨을텐데요. 그럼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지 말았어야했을까요?


먼저 Twar(
http://twar.co.kr) 유저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들어보았습니다.


양 쪽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신라의 삼국통일이 잘못된게 아니라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대체로 역사에 정통한 분들은 신라의 삼국통일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고, 재야사학에 심취하신 분들은 고구려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 나쁠 것 없다.

돌고래
바람직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서로를 적국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시에 민족주의라는 개념은 아예 없었으니까요.
신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우리민족으로서도 크게다르지 않습니다.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했다고 한들 얼마나 만주를 지킬 수 있었을까요?
고구려의 대외정책은 매우 세련되지 못하였습니다.

신 <- 바로 접니다ㅋㅋ
 먼저,고구려가 통일했다 하더라도 그 넓은 만주를 몇백년이 흐르는 지금까지 우리의 지배하에 두기는 무리라는 것이다.신라의 삼국통일로부터 지금까지 약 1400년 정도 된다.그동안 여러 외세의 침략이 일어났다.거란족의 침략,몽골의 침략,일본의 침략,청의 침략,서구 열강의 침략 등등......
 고구려가 통일한다면 당시 국제 정세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따라서 역사도 그에 맞춰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또,통일 고구려 왕조가 얼마나 그 세력을 유지할지도 알 수 없다.100년을 더 가든,1000년을 더 가든 언젠가는 망한다.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것이다.새로운 왕조가 외교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통일 고구려 멸망 직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두번째로,만주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들이다.알다시피 만주에는 여진족이나 거란사랑해 여러 유목민족들이 살고 있었다.비록 인종학적으로 같은 민족이라 하더라도 당시에는 그저 남남이었다.친해지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본래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중화 사상(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상),소중화 사상(세계의 중심인 중국의 문화를 이어받은 조선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상)이 존재하여 이민족을 천시했다(지금도 여전하다).게다가 미개한 야만족이라고 불리던 여진족을 과연 조선인과 동등하게 대우했을까?발해도 고구려인을 상위 계층에,말갈족(여진족)을 하위 계층에 두었는데 말이다.오히려 반란이 일어나서 유목민족들이 그들만의 왕조를 세워 고구려에 대항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번째로,고구려가 통일했을 시 후세의 우리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구려는 호전성이 강한 나라였다.그건 건국 초기 영토의 자연조건이 농사를 짓기에 부적합한 산간지대였기에 약탈로 식량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반면 신라는 남부 지방의 따뜻한 날씨와 농사짓기 좋은 평야가 있어 고구려에 비해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그에 따라 신라의 민족성은 고구려에 비해 호전성이 떨어진다.두 나라의 민족성은 자연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것이다.당신 같으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전쟁이나 약탈로 식량을 벌어오는 것이 좋겠는가? 따뜻한 햇볕 아래서 평화롭게 농사를 지으며 식량을 얻는 게 좋겠는가? 전쟁이나 약탈은 농사에 비해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않다.
그리고 고구려의 영원한 라이벌인 중국.만약 통일 고구려 왕조가 쇠약해질 쯤에 중국 왕조가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고구려를 침략한다면?
 우리는 역사를 배워 알고 있을 것이다.대개 나라가 멸망할 때의 원인으로는 적국의 침략이 있으나 그보다 많은 것이 지배층의 타락이다.실제 역사에서 고구려의 최후는 추잡스럽기까지 했다.최고권력자였던 연개소문이 죽고,그의 세 아들이 고구려를 이끌게 되었다.처음에는 세형제가 단결해서 나라를 이끌었으나,시간이 지나자 권력투쟁이 일어나 점차 심화되었고,결국 큰형 남생은 국내성 이북의 땅을 들고 당나라에 투항했다(그 후 고구려를 멸망시키려는 당나라 군의 앞잡이가 된다).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는 남쪽 땅 12개 성의 호구(인구)를 이끌고 신라에 투항하고,남건만이 고구려를 혼자 지키게 된다(남산은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않고 고구려 멸망 후 당에 끌려가 이름뿐인 관직을 받게 된다).당시 고구려는 당과 싸울 여력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권력투쟁으로 국력을 상실해 버렸다.통일 고구려라 해도 이런 권력투쟁에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게다가 실제 역사에서 신라라는 또다른 우리 민족의 국가가 당나라의 침략을 저지했기에 우리 역사가 그나마 자주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하지만 한반도에 한 개의 민족국가만 있고 그 국가가 외세에 의해 멸망한다면? 바로 일제식민지 꼴 나는 것이다(그렇다고 지금의 분단상황을 찬성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만주를 잃었다는 이유로 욕할 거면 차라리 고구려 멸망 후 만주를 지배했던 발해를 향할 것이지,왜 애꿏은 신라를 욕하는 것인가?
 신라는 만주에는 손도 안 댔다.만주까지 진출했다가 잃었다면 책임이 있겠지만,이미 대동강 이북을 당에 넘기기로 한 약조를 체결했고,또 지켰기에 그 후 평화시대가 도래할 수 있었다.만약 약조를 무시하고 북진했다면 계속된 전쟁으로 국가재정이 파탄났을 것이다.흔히 당이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것을 수치로 여기는데,힘이 약하고 적국에 둘러싸여 공격당하던 신라로서는 저 멀리 강대국인 당과의 동맹이 절실했다.그렇다면 6.25전쟁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북한군의 최초 남침 때 국군이 힘도 못 쓰고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했을 때 외세인 유엔군의 도움으로 반격할 수 있던 것.이것도 똑같다.신라도 당시 의자왕이 있던 백제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지금과 달리 삼국에 한민족이라는 단일의식이 없던 때에 신라에게 백제는 그저 '적'일뿐이었다.신라는 나름대로 현명한 대책을 썼고,외세인 당의 침입까지 막아내어 삼한의 주민들을 어느 정도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
 아마 이것도 약소국의 컴플렉스로 생긴 상상일 것이다.하지만 뒤를 돌아보라! 우리는 현재 세계 10위권 안팎에 드는 경제대국이며,6.25전쟁과 분단을 이겨내고 짧은 시간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몇 안되는 국가다.영토가 큰 건 물론 기분좋은 일이다.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국,러시아,중국도 영토가 넓은 나라들이다.하지만 우린 그들보다 몇십배 작아도 경제적인 면에서 그들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오지 않았는가? 한류 덕에 한국이라고 말하면 한국전쟁밖에 모르던 많은 외국인들이 지금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한국에 찾아오지 않는가?
이제 우린 과거의 고구려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다.대신 우리는 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경제,문화강국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먼 훗날,후손들이 전성기의 대한민국을 그리워할 수 있게 말이다.


디자너훈
그당시..한반도 정세 자체가..삼국대립기였고 삼국은 민족의 구성이 아니라 국가단위의 경쟁체제였으므로 강성하거나 정치,외교적으로 선두에 있거나 발빠른대처를 한 국가가 우위에 설수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국력은 강했으나 지도층의 분열로 인해 내정혼란이 야기된 고구려, 왕실의 사랑해로인하여 국력이 쇠하고있던 백제...
..외세를 끌어들이긴 했으나...신라에겐 들이밀만한 카드가 외세-당나라의 참전이었고 타국을 공략함에 있어서 문제될 소지는 없었습니다.
뭐 결과론적으로 상당수 영토를 당나라에게 넘기고 나당전쟁까지 발생하게되었지만..
어쨌건..그때 상황 자체에서 신라의 선택은 민족적 선택이 아닌 국가의 정치적,정세적 상황판단에 따른 효과적인 판단이었습니다. 민족을끌어들일 게제가 아니죠

변호사
신라의 통일이 어때서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신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북으로는 고구려가 서로는 백제가 신라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왜의 움직임 조차 호의적이지 않았죠.
그러한 상황에서 당나라와 손을 잡은 것은 신라로서는 탁월한 외교를 펼친것입니다.
백제가 왜와 손을 잡은 것은 괜찮고 신라가 당나라와 손을 잡은 것은 안됩니까?
저도 고구려의 후예(신숭겸장군의 후예입니다)이지만 너무 고구려에만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 모두 우리의 땅입니다.
어쨌거나 신라는 통일직후 당나라의 야욕에 자주적으로 싸웠습니다.
나당 전쟁을 통해서요.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지 말았어야했다.

iMmuE
신라가 통일 한것에 대해 저는 무조건 반대를 합니다.
우선 신라나는 나라 자체가 굳이 말하자면 韓족이라 불리는 민족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북쪽의 유목 민족이라 할 수 있지요 그 증거로 그들의 무덤 양식과 편두를 했던 왕관을 들 수있네요. 더불어 신라라는 나라 자체가 우리나라를 '사대주의'에 찌들도록 만들었으며, 중화사상이란 어처구니 없는 것을 신봉하도록 도와 주었으니까요.
뭐 신라가 통일을 안했으면 우리는 어쩌면 지금의 나라 기틀또한 없을것이라 이야기 하셨으지만, 고구려나 백제가 그렇게 약한 나라라는 생각에 동의 할 수없습니다. 고구려의 경우 전형적인 약탈로 흥한 국가라 조공 등이나 자신들의 약탈물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유목민족으로써 중국을 제외한 주변 국가들의 맹주국이라 할 수있는 위치였습니다. 징기스칸이 나타 날 수 있었던 이유도 어쩌면 중국이 본래 유목민족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과 맞설정도의 기마 기술이나 전술이 부족 할수 밖에 없으니까요. 이는 역사적으로 농경문화의 왕조보다는 유목민족의 왕조가 중국에 많다는 것으로 증명할 수있습니다. 더불어 倭의 침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백제가 통일을 했을경우에는 倭의 침략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백제인들이 그들의 상류층에 주로 위치 하였으니까요. 고구려가 통일 했을경우에도 마찬가지 였을 것입니다. 고구려는 도로를 정비하여 군사력을 빠르게 이동시켜 침입을 격퇴 했을 태니까요.(약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사를 항상 많이 양성 할 수밖에는 없는 국가의 특성을 반영했을테니까요) 더불어 상류층의 타락으로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것에도 반대합니다.이유는 의자왕과 삼천궁녀를 들수 있습니다. 의자왕은 폭군이 아니라 오히려 성군이었으며 삼천궁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니까요. 중요한것은 역사라면서 과거에서 부터 서술되어 온것의 근간을 이루는 것 자체가 승리자의 시점으로만 써져 있는 것입니다. 저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패자의 시점의 자료를 찾아봐야 하지만 옛날의 경우 전부다 '분서갱유'가 떠오르도록 처리했겠지요. 재미 있는 사실 한가지는 고구려는 전성기 시절에 통일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조공이었으니까요. 참그리고 고구려는 해양 강국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빠른 미대륙 발견 이나 서양과 빠른 교류로 현재 우리는 진정한 동북아 패자로써의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백제의 경우는 자료를 구하기 힘들어 별말을 못드리겠습니다. 그들이 문화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군사적으로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였는지 확인하기 힘들었으니까요. 어쩌면 백제가 통일했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친일파는 없었겠지요. 일제강점기도 없었을 것이고요.
대륙백제설이 진짜인지도 모르겠고...;

하늘
.. 민족적으로 생각한다면 바람직 한 일은 아니죠..
우리의 조상을 고조선이라 생각했을때
고구려는 고조선의 직계중 하나이며,
백제는 고조선의 직계인 부여의 뒤를 이엇지만
신라는 한반도 토착민과 흉노족, 고조선의 일부가 합쳐진 나라였으니까요..
3국중 피가 가장 덜 섞인 나라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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