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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정말 달에 갔었나? -달착륙 음모론

시사

by 편집국장 2017. 11. 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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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20일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후 9시 56분. 전세계의 10억 여 명이 숨을 죽이며 지켜본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다른 천체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암스트롱이 가벼운 동작으로 월면을 걷던 모습, 알드린이 '고요의 바다'에 꽂힌 성조기에 엄숙하게 경례하던 모습 등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고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이것은 여전히 20세기 최대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대의 업적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대의 '사기'로...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달 착륙에 관한 음모 이론(conspiracy theory)은 아폴로 11호가 방송된 69년 당시부터 계속되어왔다. 음모 이론이란 한마디로 달 착륙이 지구 상의 어느 스튜디오에서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낸들 아나... 하지만 진리는 나의 빛. 과연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지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덧붙여 이후의 내용은 설득하기 위함이 아니다. 나는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한번 더 고민해보길 바라고, 그 중에 한걸음 더 진실에 다가가는 사람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내 글의 실수를 지적해주거나 자신의 다른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면, 나는 내 작은 수고에 대한 커다란 보답으로 여길 것이다.

만약 미국이 달 착륙을 조작했다면 그럴만한 동기가 있어야한다. 그래서 세가지 정도를 추측해보았다.

첫째, Apollo 계획에 들어간 돈만 해도 254억불, 1990년 가치로 환산했을 때 950억불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여기에 NASA의 다른 프로젝트들에 들어간 돈까지 합하면 실로 천문학적인 액수의 금액이 될 것이다. 돈을 노렸다면 그야말로 사상 최고의 벌이가 될 수 있다.

둘째, 당시 미국 내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전 시위가 거세지고 있었다.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돌리고 전쟁을 계속하기에 달 탐사는 아주 효과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

셋째, 당시는 냉전이 극에 달했던 상황이었다. 소련이 '핵 개발'을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거대 과학(Big Science)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우주를 "개척" 해 나가는 것을 미국이 태연하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달에 갈 수는 없어도 간 것처럼 꾸미기는 쉽다. 게다가 소련만 속일 수 있다면 나머지 다른 국가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달 착륙이 거짓인지 아닌지, 음모 이론가들(conspiracy theorists)이 내세우는 증거들을 토대로 살펴보기로 하자.

1. 그림자 Ⅰ

달에는 대기가 없다. 지구의 1/6인 달의 중력은 대기를 붙잡아 두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에 도달하는 태양광선은 지구에서처럼 대기층에 의해 반사도 되지 않고, 또 장애물을 거치지 않고 바로 도달하므로 훨씬 밝고 강하다. 게다가 지구에서와 같이 공기 중의 분자들에 의해 빛이 산란되지도 않는다.

그 결과 달에서는 빛에 의해 발생하는 명암의 명도차가 극심하다. 그래서 빛이 비추는 곳은 아주 밝게, 그늘이 진 곳은 아예 까맣게 보이게된다. 지구에서는 공기 중의 분자가 빛을 반사시키기 때문에 그늘에도 빛이 들어가서 '어둡게' 보이기는 하지만 달에서는 그늘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진들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분명히 보이지 않아야 할 것같은 그늘 부분이 지구에서처럼 어둡게 보이거나, 심지어는 훨씬 더 밝게 보이는 것이다.

2. 그림자 Ⅱ

태양과 같이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광원은 서로 거의 평행한 그림자들을 만들어내지만, 반면 스튜디오의 조명처럼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의 광원은 광원을 중심으로 방사상으로 뻗어나가는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달에서는 태양이나 지구 이외에 다른 광원이 없기때문에, 달 표면에 드리워진 모든 그림자는 당연히 왼쪽 그림처럼 항상 평행해야 한다.

하지만 사진에 찍힌 그림자들은 평행하지 않다. 착륙선의 그림자와 오른쪽 아래에 있는 암석들의 그림자에 연장선을 이어보면, 마치 사진 바깥쪽 왼편에는 거대한 라이트가 세워져 있을 것 같다.

3. 발자국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의 그 유명한 발자국 사진을 보면, 마치 찰흙에 찍어놓은 것처럼 발자국이 두터운 것을 볼 수 있다. 음모 이론가들 이거 구라라고 주장한다. 수분이 전혀 없는 달 표면에다가, 지구에서의 1/6 정도의 무게를 가진 "가벼운" 우주인이 저런 깊고 뚜렷한 발자국을 만들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말이 안되는 것만은 아니다.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흙이나 먼지, 화산재 같은 것들이 날려가지 않고 가만히 쌓이게 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별다른 압력을 받지않고 두껍게 쌓여온 먼지층이라면 우주인의 몸무게로도 충분히 깊은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달에서 찍어온 사진에서는 우주인들과 월면차(LRV, Lunar Roving Vehicle)의 발자국을 쉽게 볼 수 있다.

4. 방사능

Apollo 계획이 진행되었던 1969년부터 1972년은 11년의 태양 활동주기 중에서 태양풍의 강도가 세지는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 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태양 표면에서 '플레어(flare)' 라는 자기 에너지의 격렬한 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하루 평균 15개의 플레어가 강한 X선을 방출한다고 한다. 또 한번의 극대기 중에는 평균 7-8 번 정도 커다란 규모의 플레어들이 몇시간에서 며칠에 걸쳐 발생하는 특이한 경우가 있는데, 1972년 8월의 경우에는 지구 저궤도(Low Earth Orbit)에서 선외활동을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방사선이 벤 엘런대를 뚫고 침투했다고 한다. X선이나 감마선처럼 투과력이 높은 방사선을 차단하려면 납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물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주선의 선체는 대체로 얇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우주복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두 가지 모두 방사선에 대한 차단재 역할을 할 수 없는데, 과연 NASA 가 비행사들의 생명을 보장할 만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 지는 알 수 없다.

5. 별

NASA가 공개한 사진 중에는 달의 하늘 부분에 별이 찍혀있는 것이 단 한장도 없다. 달에는 대기가 없기때문에, 지구에서와 같은 푸른 하늘 없이 바로 우주 공간이 드러난다. 따라서 달에서는 낮에도 별을 볼 수가 있고, 당연히 사진에도 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이론가들은 NASA가 그 복잡한 별들의 배열을 일일히 위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두 지워버렸다고 주장한다. 만약 실수가 발견된다면 천문학자들이 바로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이다.

6. 극심한 온도차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표면 온도가 낮에는 127 ℃ 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153 ℃ 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한번에 7시간 이상(Apollo 15 이후) 선외활동을 벌인 우주인들이 더위나 추위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언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이 온도에서는 필름이 녹거나 얼어버리게 된다. 우주복과 카메라의 방열, 방한 기능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또 하나, 대기가 없다는 것은 온도차가 클 뿐만 아니라 온도 변화도 급작스럽게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시간 내에 일어나는 커다란 온도 변화는 착륙선의 동체뿐만 아니라 달 표면에 설치한 여러가지 실험 기구들에게도 심각한 파손을 초래할 수 있지 않을까?

7. 달 착륙선

높이 6 m, 무게 15 톤의 착륙선은 아마도 크기에 비해 가장 많은 임무를 수행한 우주선일 것이다. 일단 착륙선의 상당 부분은 착륙과 이륙을 위한 2 개의 로켓 엔진과 연료가 차지하고 있다. 거기에다 크게는 승무원을 위한 산소와 컴퓨터, 통신 설비, 온도 조절장치 등이 필요하고, 그 밖에 비행사들이 메고 나갈 PLSS(Portable Life Support System)와 달 표면에 설치할 실험 기구들인 ALSEP(Apollo Lunar Surface Experiments Package), 카메라 등등이 실려야 한다. 여기에다 Apollo 15 이후에는 월면차도 추가된다. 게다가 임무를 완수한 후 달표면을 떠날 때는 착륙선의 상단 부분만이 이륙하고 하단 부분은 발사대로 쓰이게 되는데, 이때 무게는 5 톤이고 부피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쓰일 엔진과 연료, 승무원이 서 있을 빈 공간을 제외하면 과연 어느정도나 여유가 있을지 의문이다. 과연 거기에 컴퓨터와 통신 장비, 달에서 수집한 샘플, PLSS 등등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1960년대 후반의 기술로는 우주선의 부피를 모두 컴퓨터로 채워도 모자랐을 것 같다. 에니악(ENIAC)이 만들어진 것이 46년, 집적 회로의 개발이 58년의 일이다. 이때는 4 비트 프로세서가 개발되기도 전이고, 당시의 메모리는 지금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착륙과 이륙, 도킹을 계산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라면 상당한 부피를 차지하지 않았을까?

8. 밀고자

음모 이론가들은 NASA가 공개한 사진들에서 발견되는 헛점들이 실수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NASA 내부에 있는 '밀고자들'(whistle-blowers)이 일부러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이 이른바 밀고자들이 달착륙의 조작에 동참했었지만, 어떤 이유에선가 진실을 알리기위해 일반인에게 공개될 사진 등의 자료에 Apollo 계획이 거짓이라는 단서들을 교묘하게 숨겨 놓았다는 것이다.

9. 그 밖의 다른 추측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실제 달에 착륙하긴 했지만 그들이 달에서 발견한 어떤 것을 은폐하기위해 사진 등의 자료나, 혹은 임무 전체를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그 '어떤 것'에 대한 추측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것은 "외계인의 흔적" 이나 "고대인의 유산" 등이다. 그래서 혹자는 미국 정부가 계속해서 은밀하게 외계인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 예로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에는 수직 꼬리 날개가 없는데, 이런 특이한 구조는 현대의 항공 역학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최신예 폭격기가 외계인의 '반중력' 기술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튼 이런 것들은 미국의 '로즈웰 UFO 사건'과 같은 또 다른 음모 이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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