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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반신마비, O157 감염 분쇄육이 원인…실체는?

시사

by 편집국장 2009. 10. 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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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E. Coli 0157:H7)에 오염된 분쇄육(패티.미트볼 등 갈아 만든 고기)의 판매가 지난 1994년부터 금지됐지만 매년 수 만명이 햄버거를 먹고 이 병원체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NYT는 지난 2007년 가을 카길사의 냉동 햄버거육(패티)을 먹은 스테파니 스미스(22)가 식중독 때문에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고 전하면서 분쇄육 위생점검 체계의 문제점을 고발했습니다.

어린이 댄스교사인 스미스는 당시 어머니가 구워준 고기를 먹은 뒤 복통을 느꼈지만, 통증이 참을 만했기 때문에 예정됐던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설사에서 피가 섞여 나왔고 그의 신장은 기능을 멈춰 버렸습니다. 발작으로 의식을 잃기 시작하고 나서는 점차 발작이 심해져 9주일간 혼수상태로 있어야만 했고 깨어나고 나서는 다시는 걸을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언론은 보건당국 관리들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이 O157로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는 원인으로 햄버거가 지목됐다면서 스미스의 사례를 포함해 지난 3년간 발생한 16건의 발병 사례에서 원인이 분쇄육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정부와 업계의 기록과 인터뷰 등을 통해 조사한 바로는 분쇄육 제조 시스템이 안전하지도 않았고 고기 자체도 소비자들이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왜 분쇄육을 먹는 것이 모험인지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고발했습니다.

분쇄육은 단순히 원재료가 되는 고기를 갈아서만 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도축장에서 운송된 서로 다른 부위의 고기들을 다양하게 혼합해서 만드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종류의 고기가 특히 O157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분쇄육의 성분에 대해 병원균 검사를 요구하는 연방정부의 규제와 기준은 어디에도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평소에 햄버거를 즐겨먹는 것은 아니지만, 더 먹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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