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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논란, 의사가 아니라 장군이다?

역사&문화/Talk to History

by 편집국장 2017. 2. 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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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존칭을 장군(將軍)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 희생을 강조한 ‘의사’보다는 ‘장군’이 국가적 항일 투쟁의 의미를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는 주장인데요. 그러나 의병은 정식 군대가 아닌 데다 장군 존칭으로는 안 의사의 다양한 면모를 담지 못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합니다.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20일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26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여는 학술대회에서 존칭 변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다양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고 밝혔습니다.

안의사가 뤼순 재판에서 자신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힌 것이 이 제안의 근거입니다. 또 국가와 군을 대표하는 장군 존칭이 개인 자격인 의사보다 의거의 취지를 더 정확하게 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광일 대표는 “안중근의 공적을 국외에 알릴 때도 장군이란 말이 더 효과적”이라며 “의사는 국내에서 쓰이는 좁은 개념이다”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하는데요.
찬성 측은 장군이란 말을 써야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국내 의군의 항일투쟁으로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고, 반대 측은 ‘장군’ 호칭은 ‘군인으로서 안중근’만 부각될 뿐 안 의사의 사상이나 업적, 하얼빈 의거의 역사적 의미가 오히려 묻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물론 호칭도 중요하지만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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