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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조작 의혹 사실로…방송국 관계자들이 압력행사?

시사

by 편집국장 2009. 9.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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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송가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시청률 조작 의혹이 법원 판결로 온천하에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로써 국내 시청률 조사 양대기관인 AGB닐슨과 TNS미디어의 집계가 특정 프로에 대해 걸핏하면 오차 범위를 범어나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했던 사실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법원이 지난 2006년 제기된 TNS미디어의 시청률 조작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기까지는 3년여 세월이 걸렸는데요. 법원측이 당시 증거로 제출된 자료를 전문가들에게 맡겨 철저히 조사한 뒤에야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속담처럼 소송 제기는 TNS가 먼저했다고 합니다. 당시 "근거 없는 시청률 조작 의혹으로 재산ㆍ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TNS미디어코리아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게 발단이었습니다.

SBS 뉴스가 조작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였는데요. 이에 AGB도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거짓말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TNS를 상대로 1억원을 배상하라는 맞소송을 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4부는 17일 TNS의 소송은 기각하고 AGB의 소송은 받아들였고, 결론적으로 TNS에 의한 시청률 조작이 있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TNS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자신들의 시청률 조사 발표에 대한 신뢰를 이미  잃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판결로 인해 방송국 관계자들이 시청률 조사기관의 집계에 엄청난 압력을 행사한다는 그동안의 의혹도 일부 진실로 밝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청률 조사기관의 존립에는 지상파 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정해야할 시청률조사기관이 방송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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