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단체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10일 오후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11일 블로그 ‘미디어몽구’(www.mongu.net)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50여명은 “김 전 대통령이 현충원에 안장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묘를 파서 현충원 밖으로 보내고 우리가 그곳에 묻히겠다”며 김 전 대통령 묘소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과 현충원을 찾은 참배객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한 시민은 뭇매를 맞아 입술이 터져 피를 흘렸다고 미디어몽구는 전했습니다.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죽고나서도 편히 쉬시질 못하는군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싶지만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가 있기는 한걸까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라는 이름부터 바꾸기를 촉구합니다. 저런 만행을 저지르는 단체의 이름에 어버이가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 우리 부모님들이 모욕을 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