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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슈머, 우리들은 불황을 모른다?

역사&문화/Meet with Cutlure

by 편집국장 2009. 9. 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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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를 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다양한 국가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기업과 가계가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 10가지와 관련 산업들을 추려냈습니다. 블루슈머란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뜻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컨슈머(Consumer·소비자)'를 합한 말로 유망한 소비자군을 말합니다. 유례 없는 경기침체와 웰빙, 친환경 등이 두루 반영됐다고 합니다. 

 통계청은 최악의 고용난을 맞아 실업자를 뜻하는 '백수'를 블루슈머의 첫머리에 올렸습니다. 현재 잡코리아, 인크루트 등 인터넷 취업서비스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업 예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요리 학원 등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효용성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유망한 소비자군으로 예측됐습니다. 생활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기침체로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중고장터는 지난해 9월 104%였던 전년 대비 거래액 증가율이 12월 600%까지 치솟았습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맞춤형, 소형, 컨버전스(융합)를 특징으로 하는 '싱글산업'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고환율 등으로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 거래된 국내 여행상품 거래 건수는 상반기에 비해 81.3% 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각종 축제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의 머드축제나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는 이미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불임 관련 산업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불임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12만 5793명에서 2007년 13만 8519명으로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불임 방지 요가 클래스, 불임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상품, 불임 방지용 남성 속옷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아토피염 환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단일 질환으로는 유일하게 10대 블루슈머에 끼었습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 762만 1000명의 5.7%인 43만명의 학생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친환경 청소제품, 새집증후군 방지제품, 유기농 의류 등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블루슈머는 새로운 창업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보도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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