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부녀, 담담하게 현장검증

시사

by 편집국장 2009. 9. 3. 09:59

본문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2일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피해자 최 모(59·여)씨의 남편 백 모(59)씨와 딸(26)에 대한 현장검증을 피해자의 집인 전남 순천시 황전면 용림마을에서 실시했습니다.

 현장검증에서 백씨는 범행 며칠 전에 구입한 막걸리 3병 가운데 2병을 청산가리와 함께 창고에 뒀다고 딸에게 알렸고, 딸은 집 옥상에서 청산가리를 막걸리에 섞은 다음 사건 당일인 7월6일 오전 3시께 앞마당에 갔다 놓았다고 진술했습니.

 막걸리 구입에 대해 백씨는 순천 아랫장에서 3병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으며, 1병은 아내 최씨와 나눠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청산가리는 4~5년 전 벌레를 잡기 위해 순천역전 인근지역의 한 지인으로부터 얻어 와서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창고 맨 윗 선반에 보관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어머니 살해 의도에 대해 딸은 “평소 어머니에게서 야단맞은 것에 대한 앙심을 지난 4월부터 품어오다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자백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이 불안해서”라고 진술했습니다. 현재의 심경에 대해 두 부녀는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날 현장검증은 마을 주민과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실시됐으며, 백씨 부녀는 검은색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가만두면 안 된다’는 반응과 ‘딸이 평소 정신이 쇄약했다’며 불쌍하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강남석 검사는 “오늘 실시한 현장검증 내용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들을 종합해 실제 범행 상황과의 일치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수사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지난 7월6일 오전 9시10분께 순천시 황전면 천변에서 희망근로 참여자들과 함께 집에서 가져온 막걸리를 나눠 마신 뒤 이웃주민 정 모(68)씨와 함께 숨지고, 같이 술을 마셨던 장 모(74)씨와 이 모(72)씨 등 할머니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사람들이 점점 더 사람다움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우리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에 일부 포함 된 정보의 출처는 티워(제휴 언론사들 포함)로서 저작권은 픽플커뮤니케이션즈에 있고, 픽플커뮤니케이션즈의 일원인 필자는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음을 밝힙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