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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피해가 컸던 수해는?

역사&문화/Talk to History

by 편집국장 2009. 7.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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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축년 대홍수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7월 6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의 장마로 전국에 걸쳐 1년간의 내릴 비의 80%정도인 700~970mm의 비가 내렸고, 장마 전선이 한 달 이상 한반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서울, 지방을 비롯한 전국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는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네 차례의 큰 홍수이다. 7월부터 9월 초에 걸친 호우 피해로 인하여, 당시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에 해당하는 1억 300만원의 피해를 냈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1차 홍수는 7월 7일 대만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열대저기압)이 11일과 12일에 중부지방을 통과하여 북쪽으로 빠져나갔는데, 이 때문에 황해도 이남지방에 300~500mm의 호우가 내려 한강, 금강, 만경강, 낙동강 등이 범람하였다.

 2차 홍수는 1차 홍수의 물이 충분히 빠져나가기도 전인 7월 14일에 다시 대만 부근에서 열대성 저기압(태풍)이 발생하여 중국을 거쳐 한국의 황해 북부 근해를 지나가면서, 그 오른쪽 반지름에 들어간 임진강과 한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16~18일까지 계속내린 비의 양은 한강과 임진강 분수령부근에서 650mm에 이르렀고, 이로 말미암아 임진강과 한강이 크게 범람을 일으켰다. 18일 한강의 수위는 뚝섬 13.98m, 인도교 11.66m, 구용산 12.74m로서 사상 최고기록을 남겼다.

 3차 홍수는 8월 들어 중국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황해로 나와 한만 국경을 관서지방에 호우를 뿌려서 대동강, 청천강, 압록강이 범람하여 숱한 피해를 냈다.

 4차 홍수는 8월말 마리아나제도 부근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9월 6일 제주도 남방에서 목포 ․ 대구를 거쳐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이 범람하였다. 이와 같이 4차례에 걸친 열대성 저기압에 의한 홍수로 전국에서 사망자가 647명, 가옥유실 6,363호, 가옥붕괴 17,045호, 가옥침수가 46,813호에 이르렀다. 또한 유실한 논이 3,218ha, 밭이 6,755ha 등으로 그 당시의 피해액은 무려 1억여원이었다. 이 금액은 당시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에 해당하는, 실로 엄청난 피해를 겪은 사상 최대의 대홍수였다.

자료제공: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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