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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플라스틱화폐 도입, 호주는 이미…미국은?

시사

by 편집국장 2012. 12. 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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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플라스틱화폐 도입 검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뱅크오브잉글랜드(BOE)가 플라스틱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스카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를 보면,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화폐 발행을 위한 위탁인쇄 규정을 바꿔 종이 외에 폴리머 소재의 플라스틱 화폐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규정은 2015년부터 효력을 발휘합니다.


플라스틱 화폐를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는 호주입니다. 호주의 화폐는 ‘플라스틱 머니’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호주 영연방 과학 연구 협회(CSIRO)와 호주 중앙은행 산하 조폐청이 공동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1988년에 도입돼 1996년부터는 모든 ‘지폐’가 ‘플라스틱 머니’로 교체됐습니다.


이렇게 종이 대신 플라스틱으로 돈을 만들면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이점은 위조 화폐가 만들어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


플라스틱으로 돈을 만들면 물이나 잉크가 화폐 안으로 쉽게 스며들지 못해 위조가 어렵습니다. 또한 지폐에 비해 복사도 쉽지 않기 때문에 복사하는 방법으로도 위조하기 힘듭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돈을 만든 뒤로 돈을 위조하는 범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이점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돈은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지폐는 마모가 쉽게 일어나 수명이 6개월 정도에 불과했으나 플라스틱 화폐는 수명이 40개월 정도로 종이로 만든 돈에 비해 5배 이상 깁니다.

  

세 번째 이점은 재활용이 쉽다는 것입니다. 호주에서는 다시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마모된 플라스틱 화폐를 모아 재처리해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폐기된 화폐들은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배관을 연결하는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이점은 세균 오염이 적다는 것이다. 화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각종 세균에 오염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종이 대신 플라스틱으로 돈을 만들면 습기가 덜 스며들기 때문에 세균 오염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플라스틱으로 돈을 만들면 종이로 만드는 것에 비해 약 두 배 정도의 제작비용이 듭니다. 해마다 적지 않은 돈을 화폐를 만드는 데 쓰는 현실을 고려하면, 화폐 제작비용이 갑자기 두 배로 증가하는 것은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플라스틱 화폐는 수명도 지폐에 비해 5배 이상 길 뿐 아니라 다양한 이점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제작비용을 아끼게 되는 셈입니다.


이런 플라스틱 화폐의 장점을 파악한 여러 나라는 플라스틱 화폐를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화폐의 제조 능력은 호주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호주는 현재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쿠웨이트 등의 화폐를 제조해주고 있습니다. 


위조 달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역시 플라스틱 화폐 도입을 고심하고 있지만 미국 내 지폐 제조 업자들의 반발로 구체적인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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