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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없는 MB의 재산 기부, 무엇이 문제인가?

시사

by 편집국장 2009. 7.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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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6일) 서울 논현동 자택과 일부 동산 등 49억여원을 제외한 전 재산인 331억4천2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아호를 딴 ‘재단법인 청계’를 설립해 연간 10억여원의 재원으로 고교생 등록금과 초·중·고교생의 식비 등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야당과 언론들은 대체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네티즌들은 문제점들을 제기하며 불신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야당의 반응을 살펴보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청계재단' 관계자들이 친이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며 투명성 문제를 우려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만시지탄인 느낌도 있지만 국민과 약속을 지켜서 다행"이라면서 "청계재단이라는 말 그대로 맑은 물이 흐르는 사회가 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통령 개인의 재산헌납으로 풀릴 수 없는 서민경제의 고통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재산헌납이 현 난국을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정책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반응은 어떨까?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먼저  티워(
http://twar.co.kr)를 찾았다.

 
 티워리서치 결과 많은 네티즌들이 재단설립에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티워 논객 대조선제국님은 "재단 인사들이 모두 친이계로 이루어져 자칫 재단이 이명박 재산 관리 재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다몰라님은 "눈 감고 귀 막은 이명박 대통령께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대다수 논객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가운데 rouke님은 "운영이 잘 될 것이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찾은 싸이월드의 네티즌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환원 방식에 대해 더욱 강하게 비판했다.

 

 물론 네티즌들의 의견이 국민의 의견을 100% 대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네티즌들도 결국 우리 국민이고 대다수 네티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필시 문제가 있는 것이다.
 티워리서치 결과나 싸이월드 뉴스 베플을 단순한 네티즌들의 악플로 보기에는 그들의 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어쩌면 재산 환원에 대한 국민들의 이러한 반응에 이명박 대통령이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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