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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난투극 총정리, 대체 누구의 잘못일까?

시사

by 편집국장 2010. 10. 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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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난투극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차량안에서 한 할머니가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와 말싸움 끝에 난투극이 벌어졌는데요.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할머니의 잘못이라는 쪽으로 기우는 양상입니다. 

'지하철 패륜녀' '유튜브 패륜녀' '2호선 파이터 할머니' 등의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은 할머니와 여학생이 말다툼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다소 흥분한 듯한 할머니는 "나이 먹은 사람이 뭐? 싸가지가? 이것들이 뭐냐 이것들이"라며 여학생에게 소리쳤고 여학생은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라며 반말로 응수했습니다.

여학생에게 반말을 들은 할머니는 분을 참지 못하고 "그래. 34년생이다. 왜"라며 소리를 지르며 여학생에게 손찌검을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여러차례 폭력을 당한 여학생은 휴대폰에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울부짖었습니다. 마지막 무렵 영상을 찍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여학생은 "유튜브에 올려!"라며 억울해했습니다.

처음에는 여학생을 비난하는 글이 많았으나 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이 속속 등장하면서 할머니를 비난하는 글이 많아졌습니다.

여러 네티즌들의 글을 종합해보면 사건의 시작은 여학생이 흙 묻은 신발을 신고 다리를 꼬고 앉아 할머니의 옷에 흙이 묻으면서 시작됐습니다. 할머니는 여학생에게 "다리 좀 치워달라"고 했고 여학생은 "죄송합니다"며 할머니에게 2번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욕을 하며 계속 여학생을 꾸짖었고 참다못한 여학생이 반말을 했는데 이 부분부터 영상이 촬영 된 것이라고 합니다.

또 영상에 등장한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상습적으로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자리양보를 강요한다"는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2호선 홍대-신촌 방향에 나타나는 할머니로 평일 아침 8~9시, 오후 4~5시쯤 출연한다고 하네요.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어린 친구들한테 가 무작정 발을 밝고 자리 비키라고 말한다"며 할머니의 행동은 상습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다른 네티즌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2호선에서 꽤 유명한 할머니다. 나도 자주 봤고 이런 일을 당할 뻔 했다. 자리 안 비켜주면 발로 밟고 밀치며 욕을 한다. 그러나 남자한테는 아무 소리 안 하는 할머니"라고 글을 남겨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른에게 반말로 응수한 여중생 소녀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으로서 상황을 좋게 마무리 못하고 난투극으로까지 번지게 만든 할머니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난투극이 벌어지는 것을 수수방관하며 지켜보기만했던 지하철 같은 차량안 승객들, 마지막으로 인과관계를 잘 파악하지도 않고 대충 쓴 글에 '유투브 패륜녀', '지하철 패륜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기사를 송고한 기자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어른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동영상임에 틀림없습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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