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전라북도 선유도의 어부 남현봉(29)씨가 출연했습니다. 새벽에 고기잡이를 나가면서 캄캄한 바다를 보며 노래를 부르게 됐다는 소개만큼이나 애절한 과거사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남현봉 씨는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선택 곡이자 영화 ‘미션’의 주제가 ‘넬라 판타지아’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습니다. 섬세한 감정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이 아름다운 곡 가사와 어울려 감동스러운 무대가 연출됐습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실제 폴포츠와 호흡을 맞췄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신효선과 함께 했습니다. 박수갈채를 이끌어낸 남현봉 씨의 목에는 손수건이 묶여져 있었는데요. 쌀쌀한 새벽 공기에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합니다.
남현봉 씨는 음악을 공부하던 성악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병환과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자신의 꿈을 접고 꽃게잡이 배에 올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 남현봉 씨를 ‘스타킹’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고향친구 이정현 씨 덕분이었습니다. 이정현 씨는 손수 제작한 영상으로 남현봉 씨를 제작진 측에게 소개했고 “친구를 섬이 아닌 큰 세상으로 보내려 합니다”며 절박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친구의 컨디션을 위해 6시간을 운전해왔다는 이정현 씨와 그런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남현봉 씨의 훈훈한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번 마지막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였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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