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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좌파 발언 논란, 어이없고 황당하다

연예

by 편집국장 2009. 11. 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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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 출신 영화배우 윤계상이 월간지 GQ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계의 바탕이 좌파이며 그로 인해 자신이 멸시를 당한다고 발언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계상은 “영화, 드라마 합쳐서 여덟 작품했다. 그런데 (아이돌 출신이기 때문인지 나를 배우로 인정해준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너무 억울했다”며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내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인터뷰를 진행한 잡지 에디터가 ‘좌파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뭔가?’라고 되묻자 윤계상은 “막혀 있다는 거다”라고 답변했는데요. 

잡지 에디터가 좌파 발언에 대해 ‘오해 소지가 있다’고 재차 질문하자 윤계상은 “상관 없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내가 얘기하는 건 그런 성향의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싸울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런 종류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거다”며 “그게(좌파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건 정말 괴롭다.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을 때 깨끗하게 봐줄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단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윤계상은 자신을 아이돌 출신이라며 배척하는 풍조는 영화계 대다수 인사들이 좌파이기 때문으로 해석한 것이죠.

윤계상은 좌파 발언 이외에도 논란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출연작품의 잇단 흥행 실패에 대해 “절대적으로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배우에 대해선 “그런 사람들은 싫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난 노래 부르는 게 제일 싫다. 잘 못 부르니까”라는 말도 비난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윤계상측 관계자는 “잡지 기사를 봤지만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윤계상씨가 배우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고충을 거칠게 표현하면서 좌파라는 단어를 썼을 뿐이다. 그가 쓴 단어에는 어떤 특별한 사전적 의미가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네티즌들을 납득시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러운 사연은 그렇다치더라도 햇병아리 배우가 한국 영화계를 '좌파'라는 색깔론으로 비아냥 거리다니 황당합니다. 배우로서 대우를 못 받는 것이 정말 아이돌 가수 출신이기 때문일까요? 이런 경솔한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좌파와 우파의 개념 정리도 전혀 되지 않은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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