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등 한국 분단상황을 담은 노래를 불렀던 일본 원로 포크가수 가토 가즈히코(加藤和彦, 62)가 지난 17일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의 한 호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산케이 신문, 교도통신 등이 1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토는 19일 오전 9시 반 경 욕실에서 목을 맨 채 호텔 직원에게 발견됐다는데요. 외상이 없어 경찰은 우선 자살로 추정하고 자세한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합니다. 객실에서는 컴퓨터로 친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음악적으로 고착 상태에 빠진 고민 등이 쓰여있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1947년 3월 21일 출생, 교토 출신의 가토는 지난 1965년 포크 그룹 더 포크 크루세더스를 결성, 68년 발표한 ‘돌아온 주정뱅이’가 TV황금시대를 이끌며 280만장의 음반을 판매하는 등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후 ‘임진강’이라는 곡으로 한국의 분단상황에 대한 비애를 노래해 눈길을 끌었으나 발매중지돼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