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의 '백수 발언'에 전국백수연대 대표가 발끈해 화제입니다.
전국백수연대 주덕한 대표는 15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낸시랭씨가) 리플을 남긴 사람 대다수에 대해 '시간 많은 백수들' '일종의 사회 패배자'라고 하지만 백수가 패배자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론 백수가 일자리가 없는 건 맞지만, 일자리가 없고 취업을 못했다고 해서 '취업의 낙오자' '패배자'라고 낙인 찍을 필요는 없다"고 했습니다.
주 대표는 "알다시피 지금은 사회·경제 상황 때문에 누구나 백수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누구라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데 그런 걸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당신이 낙오자니까, 백수니까 나한테 그렇게 나쁜 글을 다는구나'라고 비약하는 건 낸시랭이라는 아티스트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비하면 적절치 않은 멘트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과하면 언제든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낸시랭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한편 전국백수연대는 98년에 만들어졌으며 서울시에 정식 등록된 NGO라고 합니다. 백수연대 주덕한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해서 대우자동차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나 96년 이후로는 번듯한 직장을 가져본적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