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국정원 개입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호 MBC 기자가 '장자연 사건'에 국정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자는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 @leesanghoC )에 "<1보> 고(故) 장자연 사건 국정원 개입"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그는 2보로 "분당서 '장자연 사건 국정원 개입' 알고도 조사 안해"라고 써 놨습니다.
이 기자는 장자연 사건에 대해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오늘 오후 6시 <손바닥 뉴스>에서 보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손바닥 뉴스>는 iMBC가 운영하는 모바일 방송 플랫폼입니다.
앞서 故 장자연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출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인의 자살 배경을 놓고 각종 성상납 및 술접대 의혹이 불거진 바 있는 이번 사건에 국정원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과거 ‘축소 수사’ 논란을 낳았던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연예계 상납 사실을 알고도 덮었다", 큰 손이 장자연 사건에 개입돼있기 때문에 아마 모두 무죄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들이 보통 인물들이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실제 '장자연 리스트'에는 방송사 PD 등 방송계 관계자는 물론 모 언론사의 대표와 심지어 중견기업 대표까지 실명으로 거론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 조사에서 문건에 언급된 20명 중 7명만 사법처리가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당시 "피해자 본인이 가해자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처벌되지 않았다"며 사건 은폐 축소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이후 장자연 사건은 사건 자체보다 언급된 언론사가 명예훼손으로 실명을 거론한 의원과 다른 언론에 소송을 거는 등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한때 장자연의 편지라고 주장하는 추가문건을 SBS가 단독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당시 이 문건의 필적감정 결과 장자연의 필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실제 장자연의 편지로 밝혀질 경우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 방침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위조된 문건으로 판단, 재수사방침을 전면 백지화했습니다.
이후 한동안 장자연 사건은 물밑으로 가라앉았고 사실상 더 이상의 수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