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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제동 좌파발언 파문 확산…왜?

시사

by 편집국장 2009. 10.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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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KBS 국감에서 이병순 KBS사장에게 던진 질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나 의원은 12일 국감장에서 김제동의 KBS <스타 골든벨> 하차 파문과 관련, “김제동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좌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바꿨느냐”고 물었고, 이 사장은 “정치적 배경이나 속성 때문에 하차하는 일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3일 ‘나경원 의원과 이병순 사장은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나경원 의원은 도대체 김제동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기나 하고 ‘좌파적인 발언’ 운운하는 것인가”라면서 “정치보복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전국 분향소를 가득 메운 국민을 모두 좌파로 몰고 싶은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언론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해 놓고 ‘기억이 안 난다’,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오락가락 해명을 했던 나경원 의원이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다”며 “‘정치적 배경이 없다’고 답변한 이병순 사장 또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고 질타했습니다.

그는 “이병순 사장체제의 KBS가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보고만 들었다’는 이병순 사장의 답변은 비겁하다.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자리를 보장받으려는 얄팍한 꼼수가 아니었다면 김제동씨에 대한 보복조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 의원이 이번에도 얼렁뚱땅 해명을 한다면 서울대 후배들만이 아니라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앞서 서울대 강연 때 서울대 후배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뻔뻔해질 수 있나’는 질문을 상기시켰습니다.

민주당 논평에 대해 나경원 의원실측은 전화통화에서 “(나 의원은) 김제동씨가 좌파적 발언을 했다고 규정한게 아니었다”면서 “김제동씨의 교체가 정치적 성향 때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개편에 따른게 아니냐고 이 사장에게 질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나 의원과 같은 한나라당 소속인 홍사덕 의원은 김제동의 노 전 대통령 추도사에 대해 “김제동씨는 아마 내가 본 기록 또는 직접 봤던 모든 걸 다 통틀어서 추도사로써는 가장 걸출한 추도사를 했다”며 “동영상을 두세 번 볼 정도로 아주 걸출했다. 어지간한 독서와 묵상, 그리고 내공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그런 추도사였다. 인재”라고 극찬했던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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