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르헨티나 와인을 만나다!

역사&문화/All over the World

by 편집국장 2008. 12. 21. 00:54

본문

아르헨티나 와인

1.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근래에는 제3국이 새로운 와인 강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 와인은 독특한 맛과 개성으로 인해 그 시선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남미 와인의 정수이자, 우수한 와인 대열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 생산국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의 생산국이다. 하지만, 이 나라는 와인의 많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은 5%에 불과하고 거의 자국민들이 소비한다. 40L는 아르헨티나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와인 소비량이다. 2002년 약 15억7960만L의 와인을 생산해 낸 아르헨티나의 전체 인구는 3800만 명이 넘는다. 40L는 750L짜리 와인 53병이 된다.

아르헨티나 와인의 역사는 1556년 이곳에 온 예수회가 꾸요(Guyo)지방에 처음으로 포도 묘목을 심은데서 비롯된다. 여기서 시작된 두 종류의 포도품종 즉 끄리오야 그란데(Griolla Grande), 쎄레사(Cereza)가 오늘날 아르헨티나 포도 수확량에서 각기 30%, 10%를 차지한다. 끄리올라와 쎄레사 모두 분홍색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 끄리올라는 칠레의 파이 포도종이다.

아르헨티나 포도 지방은 대부분 안테스 산맥이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가르는 이 나라의 내륙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기후는 고지대인 까닭에 온화하지만 그래도 낮에는 대단히 덥고 밤에는 서늘하며 건조한 사막지대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데스 산맥에서 시작되는 강들을 이용한 물대기 재배가 필수적이다.

아르헨티나의 주 포도 산지는 멘도자와 산후안이다. 멘도자 지방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서쪽 1000km에 위치하며 총 생산량의 70%를 생산하고 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천혜자원의 무공해 청정지역인 멘도자는 환경적인 면에서 와인 생산지로 최적이다. 산 중턱에 위치한 포도밭은 양질의 태양을 가득 받고, 안데스 산맥의 눈 녹은 물이 흐르는 멘도사강으로부터 관개시설을 이용해 천연수를 받는다. 포도 품종은 끄리올라, 말벡(Malbec) 등이다. 말벡(Malbec) 품종의 레드와인과 토론테스(Torrontes)종의 화이트 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그 향과 맛에서 최상의 와인으로 쳐준다. 말벡 레드와인은 붉은 앵두색을 지녔으며, 향은 자세히 맡아보면 자두맛, 건포도맛, 커피, 초콜릿, 바닐라, 바이올렛 꽃향을 지녔다고 한다. 토론테스종의 화이트 와인은 초록빛이 약간 감도는 금색으로, 향은 장미, 오렌지 껍질, 복숭아, 꿀, 금못향을 가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대 와인 생산지답게 멘도자는 남반구의 가을 추수기인 3월에 포도축제를 성대하게 거행한다. 축제기간 동안엔 15만~20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아름다운 포도아가씨 선발을 참관하기도 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온갖 색색의 퍼레이드도 관람한다.

산후안 지방은 멘도자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20%가 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으며 포도 품종은 무스까델, 페드로, 시메네스 등이다. 멘도자 보다 훨씬 덥고 건조하며 멘도자 전체 포도 경작면적의 약 3분의 1정도 되는 포도 농장이 들어서 있다.

아르헨티나 와인 용 백포도에는 페드로 기미네츠, 무스까델, 스폐인의 토론테스, 셰닝블랑, 세비용, 리슬링, 샤르도네 등이 있다. 적포도에는 템프라닐로, 바르베라, 람브루스코, 까베르네 쇼비뇽, 피노누아, 시라 등이 있다.

2. 아르헨티나의 와인

*까도네 샤베이즈- 풍부한 열대과일향에 배와 광물향이 더해진 까떼나 샤도네이는 오크향과 신선한 산미로 특별한 균형을 이룬다.

까떼나 자파타 (Catena Zapata)에 관하여

100여년 전에 이태리 Marche에서 와이너리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Nicola Catena는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1902년 Mendoza에 와이너리를 설립하여 곧 아르헨티나의 최대 와인 생산업자로 성장하였다. 1963년 현재의 소유주이자 창업자의 손자인 Nicolas Catena가 가족사업을 물려받으면서 와인생산을 다양화하고 규모를 늘려 1970년대에 와서는 아르헨티나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와인생산업자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였다. 198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초빙교수로 있는 동안 Robert Mondavi 와이너리를 수 차례 방문한 Nicolas Catena는 높은 수준의 프랑스 와인에 맞먹는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과감한 시설 투자와 선진 기술 등을 보고 큰 영감을 얻어 자신도 Mendoza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을 결심했다.

1983년 Mendoza로 돌아와 기후, 품종, 토양 등 모든 분야에 연구를 거듭하여 생산량은 작아도 세계적인 수준에 걸맞는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포도생산에 몰두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에서는 무모하게만 보였던 "less means more"의 혁신적인 개념과 세계 최고를 자처하는 완전 관개 기술에 의한 포도 생산은 1980년대 후반에 와서는 와인품질의 고급화에 성공하여 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1991년에 처음 미국으로 수출을 하자마자 미국의 와인 애호가들은 그 품질과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풍적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와인 비평가들도 칭찬을 하였다.

현재 그 딸 Laura가 합세하여 고지대이자 건조지역인Mendoza의 독특한 토양과 기후를 이용하여 각 포도 품종을 최대한 표현하는 품질의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Nicolas Catena Zapata, Catena Alta, Catena, Alamos, Argento 의 브랜드로 전 세계의 주요 와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끄로타 말벡-아르젠티나 최고의 와인생산지 Mendoza 지역에서도 뛰어난 바디, 아로마, 색상을 지닌 와인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와인. 바이올렛빛이 감도는 색상과 잘 익은 베리의 아로마가 다양한 풍미를 선사한다.

*노통 프리바다-진한 루비빛을 지녔다. 잘 익은 베리, 체리의 아로마와 살짝 느껴지는 향신료의 향이 잘 조화된 와인이다. 과일의 농축미가 뛰어나 깊고 우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잘 숙성된 탄닌의 깊은 맛이 마시고 난 후에도 입안 가득 향기롭고 복합적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피노누아 뜨리벤또-아름다운 선홍색을 띠며, 체리, 딸기, 바이올렛 향기를 풍긴다. 맛이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심오하다. 붉은 색을 띠는 육류요리뿐만 아니라, 연어구이 등 그릴드한 생선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트리벤토(Trivento)에 관해서

1998년 칠레의 가장 큰 와인생산업체인 콘챠에토로(Concha y Toro)가 투자한 Vina Patagonia가 설립되어 최상급 품질의 와인인 트리벤또(Trivento)를 생산한다. 이 와이너리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포도를 많이 생산하는 멘도자(Mendoza) 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충분한 태양과 서늘한 밤 기운으로 포도나무가 생산되기에 좋은 지역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트리벤또의 와인들은 과일맛과 향이 풍부한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콘챠에또로의 노우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상업적인 전문성을 잘 받아들여 전세계로 수출하면서 점차적으로 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3. 아르헨티나 와인의 현재

아르헨티나 와인시장에 변화가 온 것은 10여년 전인 1990년대부터. 무엇보다도 그간 아르헨티나 인들이 가졌던 질보다 양이라는 와인 컨셉이 점차 고급와인을 애호하는 분위기로 변했기 때문이다. 양질의 고급와인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이 늘면서 와인을 통한 고급 사교문화도 형성되어 갔다. 반면 질로 승부하는 프레미엄 와인을 찾는 이들이 늘어감에 따라 1인당 와인 소비량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에 남겨진 와인을 처리하는 데 곤란을 느끼게 된 아르헨티나 와인 제조사들은 해외 와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아르헨티나가 와인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엔 여러 와인 제조사의 노력이 담겨 있다. 노르톤(Norton)사의 경우 세계 40여 개국으로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엔 중국에서 재배용 포도밭을 샀다. 니에토 세네티너(Nieto Senetiner)사는 연간 1200만병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멘도자 포도원에서는 와인창고투어, 포도 가지치기, 포도 수확하기 등 프로그램을 통해 와인 애호가들을 맞고 있다. 이밖에 유기농 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와인을 생산해 생산량의 75%를 벨기에, 미국, 독일, 영국 등으로 수출하는 중소 와인제조사도 있다. 신흥 와인국으로 성장한 아르헨티나는 2페소(800원)부터 시작되는 저가의 테트라팩 와인부터 생산량이 한정된 양질의 고급 프리미엄 와인까지 모든 종류의 와인을 생산해 내고 있다. 1200여개의 와인 제조사들이 최상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정열과 땀을 쏟고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는 머지않아 신흥 와인국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의 와인국으로 부상할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