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24’의 ‘매맞는 방앗간 노예’ 편에서는 지방의 대형 정미소에서 50대 남자가 심한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비인간적인 멸시까지 받고 있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 남자는 심히 주눅이 든 얼굴이었습니다. 160cm의 키에 왜소한 체격,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치아가 거의 다 빠져있어 흉측하고 발음도 알아듣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이 남자는 수년째 무임금으로 일하고 있으며 외부 사람들과 말을 나누는 것도 두려워했습니다. 게다가 개, 돼지우리 바로 옆의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불도 들어오지 않는데다 장판조차 깔려있지 않아 차마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제작진을 향해 정말 임금 한푼 받지 못한다며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던 남자는 무엇이 두려운지 “도움이 필요 없으니 제발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고, 인근 주민들도 “주인 무서워 말을 못한다”고 증언을 회피했습니다.
취재 결과, 남자와 인근 주민들의 이런 태도는 모두 주인남자의 심각한 폭력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몽둥이를 들고 인정사정없이 폭력을 가한다는 방앗간 주인은 본인의 기분에 맞지 않으면 수시로 남자에게 손을 든다고 했습니다. 폭력 때문에 치아가 빠지고 팔이 부러지는 등 심각한 외상을 입었을 정도였는데요 실제로 병원 검진결과, 남자의 몸에서 발견된 골절 흔적이 무려 22군데였습니다.
SOS 전문가팀은 이 남성을 주인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결론짓고 전문가와 함께 다시 방앗간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주인남자는 학대와 폭력 사실은 강하게 부인했다. 남자의 몸에서 발견된 22군데의 골절도 모두 ‘넘어져서’ 생긴 것이라고 우겨 울화통이 터지게 했습니다.
주인의 아들은 "2001년 이 아저씨가 한 지인을 따라 왔다 갈 곳이 없다고 해 지내게 했다"고 밝혔으나 취재 결과 그는 가족에 의해 2002년 실종신고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한편 SOS팀은 남자의 가족을 찾았다. 남자가 고향을 떠나 방앗간에서 생활한 약 10여년간 남자를 찾아다녔던 가족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들은 10년만에 남자를 보자마자 급기야 참고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는데요.
가족들은 따져묻기 위해 주인집을 찾았으나 주인은 "일은 별로 안했다" "누나들이 싫다고 안간다 했다" "때린 적 없다"며 학대를 부인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SOS팀은 법률 전문가를 통해 주인 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남자에 대해서는 치아, 골절 등 치료를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주인집 가족들 처럼 끝까지 죄를 뉘우치지 않는 양심없는 사람들은 엄중처벌 하여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저런 사람들이 어디 또 있을거라 생각아니 마음이 편하질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