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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전 극비문서, 일본 뿐만아니라 미국도…진실은?

시사

by 편집국장 2011. 10. 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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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전 극비문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마루타'를 통한 비인간적인 생체실험으로 악명높은 일제 관동군 731부대의 세균전 극비문서가 공개된 가운데, 일본 정부와 미국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16일자 일본 도쿄신문은 '731세균전 부대의 실체를 밝히는 모임'이 731부대에 근무했던 군의관 가네코 준이치가 직접 작성한 극비문서를 교토의 국립국회도서관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제시기 일본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 군의관이던 가네코 준이치가 작성한 문서에는 731부대가 중일전쟁 기간인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중국 지린성, 저장성, 장시성에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살포해 이로 인한 감염자가 2만5946명에 이른다고 돼 있습니다. 

731부대는 일본 관동군 소속으로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고 부르며 생체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문서가 발견된 가네코 준이치가 근무했던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은 도쿄에 설치돼 731부대를 지휘한 상급 기관으로, 이번 문서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731부대가 세균전을 벌인 사실을 부인해 왔으며 육군 군의학교 방역연구실 자리에는 미술관을 지어 놓았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731부대에서 세균전 정보를 받아 한국전쟁에서 세균전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알자지라'가 공개한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입수한 1951년 9월21일자 미국 합동참모본부 작성 문서를 보면 "작전 상황에서 특정 병원체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규모 현장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실제로 문서의 명령대로 작전을 실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미군이 일본 731부대에서 세균전 정보를 받아왔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자신의 상관이 미군이 한국에서 세균전을 벌이도록 도왔다는 증언을 하는 전직 731부대 대원의 비디오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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