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과거의 단순한 사실을 가지고 새로운 해석과 가치를 부여해 역사적 사실로 만드는 것이 역사가의 작업이자 몫입니다. 단순한 사실도 역사가의 새로운 생각과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서 재구성되어 살아 숨쉬는 새로운 역사가 되는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모든 역사를 생각의 역사라고도 하는 것입니다. 역사가는 과거의 사실이 없으면 뿌리가 없는 쓸모없는 존재이며, 과거의 사실은 역사가가 없으면 생명을 얻지 못해 무의미합니다. 역사가와 사실은 대등하게 서로 상호 작용하여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런 뜻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항상 다시 쓰여진다는 점을 밝히면서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역사&문화/Talk to History
2017. 12. 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