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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가입, 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시사

by 편집국장 2009. 9.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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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규모가 12만 명에 이르는 거대 공룡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 거대 노조는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

공무원 3대 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실시된 총투표를 통해 '3대 노조 통합'과 '통합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총투표에는 3개 노조 전체 유권자 109,433명 가운데 82,911명이 참여해 75%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근무시간 투표 적발 시 엄단 방침'을 밝히고 감찰반까지 투표 현장에 내보내며 총투표와 관련해 공무원노조를 강하게 압박했는데요.

하지만 투표 마감일인 22일 오후 2시 현재 이미 투표율이 60%를 넘어 의결정족수인 50%를 넘어서는 등 노조원들의 높은 투표 열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총투표 안건 2개 가운데 투표 인원 2/3 이상 찬성이 필요한 3개 노조 통합은 9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율(89.6%)로 가결됐습니다.

또 과반 찬성이 필요한 민주노총 가입 안건도 70%에 가까운 찬성률(68.3%)로 어렵지 않게 통과됐구요.

민주노총 가입 안건 가결은 정부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고, 민주노총으로서는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동안 정부는 민주노총을 노동운동보다는 정치투쟁에 주력하는 집단으로 규정하며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자체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보수단체들은 민주노총 가입을 시도하는 공무원노조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신문광고를 게재했고, 보수언론들 역시 연일 사설을 통해 공무원노조를 비난하는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럼에도, 공무원노조원들은 상급단체로 민주노총을 선택함으로써, 민주노총을 고립시키려는 정부와 보수 진영의 시도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조합원 규모가 12만 명에 달하는 통합공무원노조의 합류로 민주노총은 그동안 KT와 쌍용차 등 산하 노조들의의 잇따른 탈퇴로 수세에 몰렸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게 됐습니다.

반면, '쌍용차 파업 강경 대응'과 '공공기관 단체협약 개정 추진' 등 노동계에 적극 공세를 취해온 정부는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보다는 노정 갈등이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언론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공무원 노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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