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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여전히 전쟁터…대참사 우려

시사

by 편집국장 2009. 8. 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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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측 최후의 보루인 도장2공장을 남겨둔 채 지난 5일 경찰의 강경진압은 잠시 중단됐지만, 쌍용차 공장은 여전히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 크레인에 컨테이너를 연결해 쌍용차 조립3·4공장을 장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도장1공장까지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공장 아래로 추락했고, 그 중 한명은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뿐만아니라 안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테이저건과 다목적 발사기를 사용했으며 노조원들을 집탄 구타하는 장면도 공중파에 보도돼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부상자는 노조원과 경찰 모두 50여명에 달하며, 노조 측은 부상당한 노조원들이 150여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조현오 경기청장과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6일까지 이탈한 노조원은 선처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이미 쌍용차 평택공장 일대는 무법천지였다.

 공장 밖에서는 사측 직원들이 곧 법이었다. 복면을 한 사측 직원들은 이 날 오전부터 공장 앞에 모여 각목,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시민단체들의 천막을 강제 철거했고 대학생들도 강제로 밀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사측 직원들에게 맞아 피를 흘리며 응급실로 이송되는 장면은 여러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되어 네티즌들의 분노와 샀다. 사측 직원들에게 점거된 쌍용차 평택공장 앞 도로는 쌍용차의 사유지나 다름없었다. 사측 직원들은 시민들을 통제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사측 홍보팀은 자신들에 비판적인 언론의 출입을 막았다. 특히 오후 4시 반 경에 사측 직원들이 몰려들어 촬영 중이던 YTN여기자를 구타했고, 공장 내부를 취재하던 한겨레 기자도 잡혔다. 또한 칼라TV방송차량은 이들의 쇠파이프에 맞아 파손됐고, 결국 견인됐다.  

 경찰은 이러한 모든 상황을 수수방관했다. 그러다 오후 7시 쌍용차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자마자 진압을 시작해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 등 20여 명이 연행됐다.

 한편 노조 측이 6일 오전 회사 측에 최후의 평화적 협상을 제의 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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