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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분쟁, 중국·베트남·필리핀 일촉측발?

시사

by 편집국장 2011. 6. 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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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 긴장감이 고조 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의 응웬 푸엉 응아 대변인은 지난 9일 중국 해군의 지원을 받은 중국 어선이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의 지진 조사 설비 케이블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응아 대변인은 중국 어선의 이 같은 조치가 “완벽하게 미리 계획된 것”으로 “베트남의 국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영토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남중국해. 이와 관련해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 허가없이 남중국해에서 석유, 천연가스를 탐사 하는 것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주 필리핀 중국 대사는 “중국 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 이 지역에서 천연자원 탐사는 멈춰야 한다”며 “우리측에 대한 공격이 없다면 우리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이 국제사회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대만 브루네이 말레이시아 등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부 자기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대의 국방대학원 교수인 칼라일 테이어 교수는 “갈등이 원인은 주로 경제적 문제”라고 설명했는데요. 남중국해는 막대한 규모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베트남과 필리핀은 이 지역에서 석유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테이어 교수는 “이 지역의 천연자원이 중국은 물론 중동보다 더 풍부하기 때문에 중국은 이 천연자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의 갈등은 최근 들어 심화되고 있습니다. 

2주전 중국측 순시선이 베트남이 탐사작업을 위해 마련한 케이블을 끊었다고 비난했던 베트남은 이번 사건이 국제법 아래 인정된 배타적 경제구역내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3월초에도 필리핀 군은 두척의 중국의 어선이 필리핀 팔라완 지역의 리드 뱅크 인근에서 필리핀 원유 탐사선의 활동을 방해했다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또 2월말에도 필리핀 정부는 중국의 순시선이 필리핀 땅이라 주장되는 잭슨 환상산호섬 인근의 어부를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은 유엔에서 이 문제를 끄집어 내 중국을 맹렬히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 지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200명의 베트남 국민들은 지난 5일 중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베트남 당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응웬 떤 중 총리도 지난 8일 “남중국해에 대한 베트남의 주장은 논의의 여지가 없다”라며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이를 공식 언급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 저작권에 대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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