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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논란, 변절인가 소신인가?

시사

by 편집국장 2009. 5. 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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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소설가 황석영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해서 한 행동과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MB정부를 "중도실용 정부"로 평가하고, "광주사태 같은 사건은 우리에게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영국도 있었고 프랑스도 있었고, 때가 되면 다 있는 거더라"고 한 황씨의 말이 알려지면서 학계는 물론 티워에서도 거센 찬반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진보측 인사들은 ‘배신자’, ‘변절자’, ‘자기망각’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고, 보수측에서는 ‘소신있는 고백이다’부터 ‘우리도 황당하다’는 입장까지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


 티워리서치 결과에 의하면 티워 논객들은 대체적으로 그의 행동을 변절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돌고래님은 “황석영이 진보세력은 독재 타도나 외치는 집단이라고 했는데 지난 대선 때 독재타도를 강력하게 외친 사람은 황석영 자신이었습니다. 정말 진중권 교수 말대로 금붕어가 아닐까요?”라며 황석영의 언행을 강력하게 비판했고, 교수님도 “다른 누구보다 황석영씨가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말한 것은 충격적이다. 자기망각 수준이다”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태연님은 “황석영 선생님이 일생동안 보여주신 행보를 하루아침에 뒤엎었다. 작가로서는 소신있는 발언이었는지 모르나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이 크다”고 밝혔고, 황제님도 “모두가 입을 다물던 시절, 광주의 참상을 고발한 르포를 보고 크게 감동했었는데 이번 황석영씨의 발언은 충격적이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황석영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다. 베트맨님은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가치관이 변할 수 있다. 그것을 변절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황석영의 이번 발언은 소신있는 자기고백이라고 주장했다.

 황석영씨의 발언에 대한 토론은 계속 가열되고 있으며, 이번 발언을 노벨상이나 장관직 등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황석영씨의 이번 발언의 진짜 의중은 시간이 지나면 보다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그가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충격을 준 것은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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